수원시 드럼 세탁기였고, 8년 동안 한 번도 열어본 적이 없는 기계였습니다. 이 집은 사정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물을 쓸 수 없는 구조라 부품을 전부 밖으로 들고 나가 씻었습니다.
8년이면 어디가 어떻게 되나
드럼 세탁기는 통이 두 겹입니다. 빨래가 들어가는 속통과 물을 받아두는 바깥통입니다. 사용자가 볼 수 있는 건 속통 안쪽뿐이고, 그 안쪽은 8년을 써도 대체로 멀쩡해 보입니다. 매일 물이 지나가니까요.
문제는 그 바깥입니다. 사진에서 아이보리색이어야 할 바깥통이 누렇고 갈색입니다. 원래 색이 아닙니다.
뒷판 안쪽은 짙은 갈색 얼룩이 번져 있고, 오른쪽 속통 바깥면에도 같은 색이 겹겹이 앉아 있습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가 다 녹지 않고 남은 것 위에, 물때와 섬유 부스러기가 얹혀 굳은 자리입니다.
이 면은 세탁 코스를 아무리 돌려도 닿지 않습니다. 물이 차오르는 구간은 맞지만, 물살이 때를 떼어낼 만큼 세게 치지 않습니다.
넣은 적 없는 것들이 나옵니다
이 집에서는 가죽 조각이 상당히 나왔습니다. 기사 기록에 따르면 가죽 부츠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떨어져 나온 조각들이 속통 구멍으로 빠져나가 바깥통과 이음새 틈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속통에는 구멍이 빽빽하게 뚫려 있습니다. 물이 드나들라고 뚫어놓은 구멍인데, 작은 것은 같이 빠져나갑니다. 머리카락, 휴지 조각, 주머니에 있던 부스러기, 이 집처럼 가죽 조각까지 넘어갑니다.
한 번 넘어가면 다시 안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배수구는 바깥통 아래에 있는데, 크고 납작한 것은 물살에 밀려 구석에 걸립니다. 그 상태로 축축하게 남아 있으니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물을 못 쓰는 경우
이 집은 세탁실 바닥에 배수구가 없어 실내에서 물을 쓸 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자주 있습니다. 베란다를 확장했거나, 세탁기를 주방 쪽에 두었거나, 욕실이 좁아 부품을 들일 수 없는 집들입니다.
그럴 때는 떼어낸 부품만 건물 밖으로 들고 나가 씻습니다. 본체는 자리에 두고, 씻어야 하는 부품만 옮깁니다. 사진의 부품들이 콘크리트 바닥 위에 놓여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예약하실 때 물을 쓸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미리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추가 비용은 없습니다. 다만 부품을 옮기는 만큼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씻고 난 뒤
속통은 스테인리스 본래의 은색으로 돌아왔고, 바깥통 앞뒤 판도 아이보리색 플라스틱이 드러났습니다. 8년치를 벗겨낸 상태입니다.
다만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플라스틱에 배어든 누런 기는 완전히 돌아오지 않습니다. 오래 열을 받고 세제에 닿은 플라스틱은 색 자체가 변합니다. 저희가 없애는 건 표면에 붙은 층이고, 변색은 표면이 아닙니다.
드럼 세탁기 청소 비용
| 구분 | 소요 시간 | 가격 (부가세 포함) |
|---|---|---|
| 드럼 세탁기 | 3시간 | 160,000원 |
| 통돌이 세탁기 | 2시간 | 100,000원 |
경기 수원시를 포함한 서울·경기 전 지역 출장비는 받지 않습니다. 작업 사진은 전부 찍어서 보내드립니다.
8년까지 두지 않으려면
주기를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식구 수와 세탁 횟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신호는 있습니다.
빨래를 꺼냈는데 쉰 냄새가 난다거나, 검은 부스러기가 옷에 묻어 나온다면 바깥통 쪽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입니다. 세탁조 세정제를 돌려도 그때뿐이라면 표면이 아니라 층이 생긴 겁니다.
그리고 단단하거나 잘 벗겨지는 물건은 세탁망에 넣어 주세요. 가죽, 스팽글, 지퍼 장식 같은 것들입니다. 속통 구멍을 통과할 만큼 작아지면 그때부터는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세탁기 안에 넣은 적 없는 이물질이 어떻게 들어가나요?
속통에는 물이 드나들라고 구멍이 빽빽하게 뚫려 있습니다. 머리카락, 휴지 조각, 주머니 부스러기처럼 작은 것은 그 구멍으로 빠져나가 바깥통으로 넘어갑니다. 이 집처럼 가죽이 벗겨지면 그 조각도 같이 넘어갑니다. 한 번 넘어가면 세탁 코스로는 다시 나오지 않습니다.
세탁조 세정제를 돌리면 바깥통도 깨끗해지나요?
표면에 막 생기기 시작한 것은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몇 년에 걸쳐 층이 된 것은 녹여서 떼어낼 수 있는 양을 넘어섭니다. 세정제를 돌려도 그때뿐이라면 표면이 아니라 층이 생긴 상태로 보시면 됩니다.
집에서 물을 쓸 수 없는데 세탁기 청소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세탁실에 배수구가 없거나 욕실이 좁아 부품을 들일 수 없는 집은, 본체는 자리에 두고 떼어낸 부품만 건물 밖으로 들고 나가 씻습니다. 추가 비용은 없고 부품을 옮기는 만큼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예약하실 때 미리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드럼 세탁기 청소 비용은 얼마인가요?
드럼 세탁기는 부가세 포함 160,000원이고 3시간 걸립니다. 통돌이는 100,000원에 2시간입니다. 경기 수원시를 포함한 서울·경기 전 지역 출장비는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