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서 쿰쿰한 냄새가 나요."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받은 요청이었어요. 여름이 시작되며 오랜만에 켠 스탠드 에어컨. 겉은 멀쩡해 보여도, 문제는 늘 보이지 않는 안쪽에 있습니다.
이 댁의 에어컨은 설치 후 3년 동안 필터만 물로 헹궈 쓰셨다고 했어요. 필터 청소는 기본이지만, 냄새의 진짜 원인인 송풍팬과 열교환기 안쪽은 분해하지 않으면 손이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겉만 닦는 대신, 완전 분해를 택했어요.
이런 상태였습니다
전면 커버를 열자 예상대로였어요. 송풍팬 날개마다 검은 곰팡이가 띠처럼 끼어 있었고, 열교환기 사이사이에도 먼지가 뭉쳐 있었습니다. 이 상태로 바람이 나오면, 곰팡이 냄새와 미세한 포자가 그대로 실내로 퍼지게 됩니다.
어떻게 진행했나
스탠드 에어컨은 벽걸이보다 부품이 많고 무거워, 순서대로 차근차근 분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날의 작업은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1. 보양부터 꼼꼼하게
물과 세척제가 튀지 않도록 주변 바닥과 벽을 비닐로 감쌉니다. 작업의 시작은 언제나 고객의 집을 지키는 일부터예요.
2. 완전 분해
- 전면 커버와 필터를 분리하고, 드레인 팬과 송풍팬을 순서대로 탈거합니다.
- 열교환기(냉각핀)를 노출시켜 안쪽 오염 상태를 확인합니다.
- 전장부(기판)에는 물이 닿지 않도록 별도로 방수 처리합니다.
3. 세척과 살균
분리한 송풍팬과 부품은 전용 세척제로 곰팡이를 녹여 씻어냅니다. 곰팡이로 변색이 심한 부위는 표백까지 진행하고, 마지막에 친환경 살균제로 마무리했어요.
분해청소 전과 후
가장 확실한 건 눈으로 보는 차이입니다. 같은 송풍팬을, 같은 각도에서 담았어요.
"물이 이렇게 시커멓게 나올 줄은 몰랐어요. 바람 냄새가 사라진 게 바로 느껴집니다." — 성남시 고객님, 작업 직후
작업 후
조립을 마친 뒤에는 정상 작동과 배수, 냉방 상태까지 확인하고 마무리했어요. 작업하며 나온 물과 부산물은 남김없이 정리하고, 보양했던 자리도 원래대로 돌려놓습니다.
- 송풍팬·열교환기 곰팡이 및 먼지 완전 제거
- 곰팡이 변색 부위 표백 후 친환경 살균
- 냉방·배수 정상 작동 최종 점검
- 작업 구역 보양 해제 및 주변 정리
보이지 않는 안쪽까지 닿아야 진짜 청소라고 믿어요. 이 댁의 여름이 조금 더 시원하고 쾌적하길 바랍니다.